포르투 여행 마제스틱 카페 방문기와 포르토 숨겨진 찐맛집 추천
너무 가고 싶었던 마제스틱 카페에 왔다.
그런데...
왜인지 문이 닫았다.
인터넷에서 찾아봤을 때는 분명 쉬는 날도 아니고 영업시간이 맞았는데...
마제스틱 카페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운영시간을 확인한 후 방문하길 바란다.
물론 나처럼 운이 안 따라줘서 급으로 문이 닫는 경우도 있는 것 같지만...
매장이름 - Majestic Café
매장주소 - R. de Santa Catarina 112, 4000-442 Porto, Portugal
영업시간 - 9시 ~ 23시 일요일 공휴일 휴무
마제스틱 카페가 유명한 이유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집필한 조앤 K. 롤링이 이곳에서 해리포터를 썼던 장소기 때문이다.
물론 카페 분위기도 고급스럽고 포르투에 1921년에 문을 연 카페로써 역사적 배경 덕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릴 때부터 해리포터를 너무 좋아해서 꼭 가보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일단 천천히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다른 모닝커피 마실 곳을 찾았다.
카페를 찾아다니면서 걷다 보니 첫날 캐리어를 끌고 가면서 봤던 알마스 성당을 다시 찾았다.
천천히 둘러보는데 성당을 둘러싸고 있는 아줄레주 타일이 너무나 멋졌다.
알마스 성당은 포르투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로
푸른색의 아줄레주 타일이 너무 멋지게 장식되어 있어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한참을 알마스 성당을 구경하다가 바로 맞은편에 있는 Doce Porto Grupo Boca Doca라는 카페가 보여서 들어갔다.
성당을 구경하다가 힘들어서 잠깐 쉬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카페 내부는 넓고 디저트 종류도 정말 많았다.
하지만 다른 건 눈에 보이지도 않고 나따 부터 찾았다!
어젯밤에 나따를 사 먹고 나서 결심한 게 있다면, 포르토에서 지내는 동안 무조건 하루에 나따 한 번 사 먹기!
그만큼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우리는 핫초코, 에스프레소 그리고 나따 4개를 시켰다.
한 명당 2개씩은 먹어줘야 하니까!
핫초코는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설탕을 두 봉지나 탔다.
나따는 어제 먹었던 곳이랑 비교하자면, 여기가 크림이 조금 더 꾸덕꾸덕한 느낌이었지만 아쉽게도 나따는 차가웠다.
어제 사 먹었던 곳 승!
첫날 도착해서 느꼈던 느낌처럼 포르토는 참 알록달록한 도시인 것 같다.
여기저기 알록달록한 건물들과 타일들이 너무 멋지다.
포르투갈에 이왕 왔으니 축구 유니폼도 하나 챙겨가고 싶다는 생각에, 매장에 들러서 유니폼을 하나 샀다.
호날두 등번호를 새길까 고민하다가 등번호는 따로 새기지 않았다.
호날두는 어쩌다가 우리형에서 날강도가 됐을까? 참 많이 좋아했는데...
(요즘은 민심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축구에 대한 열정과 실력 그리고 자기 관리 잘하는 건 너무 멋있고 대단하다!
거리에서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멋쟁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났다.
힐을 신고 걷는 것도 힘든데 이런 타일 바닥에서 춤이라니... 정말 존경스럽다!
옷이 땀으로 흠뻑 다 젖을 정도로 신나게 춤을 추시는데 잘 추기까지 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을 했다.
알차게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오전 시간을 보내고 사람 구경도 하면서 느낀 건,
포르토에 한국 사람이 정말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이야 여행을 워낙 좋아해서 어딜 가나 한두 명씩 보이지만
이렇게까지 앞뒤 양옆으로 한국 사람들이 보인 건 오랜만이라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내 기준 프랑스 파리보다 포르토에 한국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만큼 포르토가 이쁘고 여행하기 좋다는 뜻이겠지!
분명 평범해 보이는 길목인데 분위기가 예술이다.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하고.. 이런 분위기 너무 좋다고!
한참을 다니다가 드디어 점심 먹으러 왔다.
점심을 먹으러 들어온 식당은 분위기에서부터 맛집이라는 게 느껴졌다.
우리는 오늘도 운 좋게 바로 자리에 안내를 받았는데, 우리 뒤부터는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졌다.
오늘 점심을 먹을 곳은 Tapabento S.Bento라는 레스토랑이다.
알아보고 들어간 건 아닌데, 알고 보니 구글 리뷰 5천 개가 넘는 정말 핫한 맛집이었다.
외국인도 많았고 드문드문 한국인들도 보였다.
매장이름 - Tapabento S.Bento
매장주소 - R. da Madeira 221, 4000-330 Porto, Portugal
영업시간 - 12시 ~ 15시, 19시 ~ 22시. 월요일 화요일 휴무
내가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게 있다면,
외국에 나가서 맛집을 찾고 싶으면 한국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한국 사람이 식당에 보인다면 거기는 기본적으로 괜찮은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한국 사람들은 맛집 검색을 하고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테이블이 아닌 바 앞에 위치한 테이블에 앉게 됐는데 너무 감성적이고 좋았다.
눈앞에서 손님들 음료 만드는 걸 구경하면서 음식을 기다리니 덜 지루하기도 했다.
음식과 마실 걸 주문하면 역시나 음료를 먼저 가져다주시는데,
우리는 레모네이드와 포르투 와인을 시켰다.
잔이 너무 작고 귀여워서 훔쳐 가고 싶었다!
포르토 와인은 포트와인이라고도 불리는데, 와인보다 더 진한 맛에 도수가 더 센 술이다.
조금 더 큰 잔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도수가 세기 때문에 나는 제일 작은 사이즈로 시켰다.
저녁에 제대로 다시 마시기로 하고 점심에는 간단히 맛보기로!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음식 나오는 시간은 솔직히 꽤 오래 걸렸다. 근데 그만큼 사람이 많았고 딱 점심시간이라 제일 핫할 시간이었다.
우리가 시킨 건 왕새우랑 버섯 리조또.
여기에서 메뉴를 추천한다면 당연 버섯 리조또다.
무조건 강추!
이렇게 맛있는 버섯 리조또는 처음 먹어봤다. 새우도 통통하니 맛있었지만 리조또가 원탑이었다.
당장 저녁에 다시 방문해서 버섯 리조또만 두 개 시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오늘도 역시나 싹싹 긁어먹은 사진으로 마무리.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기는 포르토 찐 맛집으로 강력추천한다.
맛과 분위기를 모두 느끼고 싶다면 Tapabento S.Bento에서 한 끼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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