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 여행 1일차! 몰리나르 향수 공방에서 나만의 향수 만들기!

 

 

친언니가 출장 때문에 프랑스에 와있어서 만나러 갔다.

 

 

 

 

나는 낭트에서 저가항공인 easyjet 항공을 타고 바로 니스로 날아갔다!

낭트에서 니스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유럽에서 지내면서 제일 큰 장점 중 한 가지는 저가항공 종류도 많고 갈 수 있는 목적지도 정말 많다는 것이다.

 

기차보다 시간도 절약하고 비용면에서도 저렴해서 완전 이득이다.

 

 

 

 

니스에 도착하자마자 화려한 색감의 건물들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날씨도 좋고, 건물 색깔들도 이쁘고, 어디에서 사진을 찍든 전부 작품이 되는 이곳!

 

언니랑 오랜만에 수다 떠는 것도 너무 재미있어서 안 그래도 좋은 니스가 더 좋게 기억될 것만 같다.

 

 

 

 

니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곳은 바로 Promenade des Anglais 프로메나데 데스 앙그레이스 라는 이름을 가진 5km 나 되는 길이다.

바다를 따라 쭉 이어진 거리는 전 세계 여행객들이 찾는 너무나도 멋진 풍경을 가진 길이다.

 

벤치에 앉아서 바다를 구경하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 사진 찍는 사람 등등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이 이 거리를 누비고 있다.

 

 

 

 

물론 수영하고 선탠을 하는 사람들을 빼놓을 수 없다.

너무나 자유롭고 여유로워 보이는 여기가 바로 니스다! 사진으로 봐도 너무나 평화로워 보인다.

 

우리도 바다를 너무 즐기고 싶었는데, 오후 일정이 잡혀있어서 아쉽지만 차마 들어갈 수가 없었다.

 

 

 

 

오전에 니스 중심지를 돌아다니고, 오후에 온 곳은 바로 몰리나르!

 

몰리나르는 향수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곳으로, 1849년부터 지금까지 174년간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몰리나르는 그라스지방 대표 퍼퓨머리로, 전통적인 5단계 제조방식으로 운영이 되며 그라스 향수의 가치와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설명만 봐도 믿음직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곳이다.

 

그라스가 향수로 유명하지만 니스에도 몰리나르 향수공방이 있어서 바로 예약을 하게 되었다.

 

 

이름 - Molinard
주소 - 20 Rue Saint-François de Paule, 06300 Nice
전화번호 - +33) 04 93 62 90 50
영업시간 - 월~일(7일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몰리나르 향수 공방에서 수업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가 신청한 수업은 L'atelier classique nice 라는 수업으로 가격은 76유로에 작업 시간은 60분 소요되는 수업이다.

 

수업은 영어 혹은 프랑스어로 진행이 되고 시간대별, 그룹별로 진행이 된다.

시간대는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이렇게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

 

이 수업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건 내가 원하는 향으로 만든 50ml 짜리 향수와 향수를 제조했다는 수료증이 나온다.

우리는 몰리아르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했다.

 

 

 

 

수업 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해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둘러보는데, 매장 구석구석이 너무 고급스럽고 감성적이다.

이 와중에 창밖으로 보이는 니스 풍경은 정말 예술이다.

 

우리처럼 본인의 향수를 만들고 싶어서 찾는 사람들도 많지만, 기본적인 향수들도 너무나 좋은 향들이 많아서 이미 제조된 향수를 사러 오는 손님들도 정말 많은 곳이다.

 

 

 

 

수업 진행 순서는 아주 간단했다. 90개의 향을 하나하나 맡아가며 내가 좋아하는 향을 찾아내는 단순 작업이 시작되는데..

10개 이상 맡기 시작하니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했다. 아직 맡을 향은 산더미인데 큰일이다.

 

중간중간 향이 안 맡아지기 시작하면 옆에 놓인 커피콩 냄새를 맡으면 된다. 너무 귀여웠던 코를 맑게 해주는 민간요법이었다.

그리고 다시 향을 맡고, 좋아하는 향을 찾아 기록을 해나가는 작업을 하다 보면, 드디어 모든 향을 조합하는 시간이 온다.

 

선생님께서 전문적으로 어떻게 향을 선택하고 조합하는지 알려주시면 그 조합법대로 내가 선택한 향들을 조합해 가면서 내가 좋아하는 향을 찾으면 된다.

 

거기에서 내가 딱 원하는 조합의 향이 나타나면 선생님께서 각자의 향 비율을 알려주셔서 나만의 향수를 만들어가면 된다.

 

 

 

 

열심히 조합해서 만든 나만의 향수 완성!

 

처음 만들어본 향수라 더 애틋하고, 내 향수가 세상에서 제일 향기롭고 좋은 향수인 것 같다.

76유로의 수업료가 전혀 아깝지 않았고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만큼 재미있고 향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받은 나의 수료증! 받으니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여기에서 한 가지 더 좋았던 점은, 나중에 내가 만든 향수를 또 주문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내가 만든 조합과 비율을 시스템에 저장을 해놓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하면 직접 만들어서 보내주신다.

 

이렇게 해서 내가 제조한 향수를 평생 동안 향이 바뀌지 않고 쓸 수 있다는 점!